가수 이승환이 19년째 공연 기부금만 무려 10억원을 넘게 기부해 온 사실이 전해졌다. 소아암 어린이 치료 지원도 19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16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승환이 200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장수 자선 공연 '차카게 살자'를 통해 올해까지 기부한 금액이 총 10억35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01년 ‘차카게 살자’를 통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고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승환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 지원을 비롯해 심리 치료 지원, 쉼터 지원, 치료 종결자 장학금 및 자기성장 프로그램 지원 등 19년째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이승환의 선한 뜻에 공감해 팬들도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팬들이 기부한 금액만도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의 기부는 ‘우리도 차카게 살자’라는 이름으로 매년 계속되고 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전해 '그 가수에 그 팬' 다운 건강한 행보로 훈훈함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후원통장 7개에 빼곡히 적힌 ‘19차카게살자’와 숫자 ‘19’가 담긴 1284건의 릴레이 후원금이 뭉클함을 적셨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처장은 “‘차카게 살자’라고 말하며 묵묵히 19년을 걸어온 이승환 홍보대사의 발자취에 존경을 표한다”며 “한 사람의 진심이 이제는 수많은 사람에게 이어져 소아암 어린이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승환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외에도 다양한 나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남다른 신념과 행보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문화학교, 학대 받는 아이들 쉼터, 탈북민 학교 등 취약계층 아이들의 후원을 비롯해 해마다 세월호 유가족,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족들, KTX 여승무원 등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의 폭을 넓혀왔다.
이외에도 공연의 수익금은 오롯이 음악과 공연에 재투자해 한국 공연계 및 녹음계의 발전에 앞장섰으며 ‘이승환과 아우들’이란 이름으로 인디밴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이승환은 지난 4월 27일, 뮤지션의 이름을 건 국내 최초 페스티벌이자 19년째 이어온 대규모 자선 콘서트 ‘19th 차카게 살자-이승환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22개 도시를 돌며 진행하고 있는 ‘최고의 하루’ 투어 콘서트도 성황리에 이어가며 쉼 없는 공연을 펼쳐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15일 역대급 빠데이 공연인 ‘라스트 빠데이-괴물’을 통해 단일, 단독 공연으로 ‘10시간’ 최장 공연시간 기록 도전에 나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