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이 개원 제103주년을 맞아 13일부터 5일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인 행복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주제는 ‘행복을 위한 동행’. 우선 ‘제7회 소록도 국제포럼’이 지난 14일 열렸다. 포럼에는 중국(HANDA)과 대만(낙생원) 등 국내·외 한센병 기관 관계자, 한센인이 참가했다. ‘한센인의 사회적응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주제로 마이클 첸 사무총장 및 스링나 원장 등의 주제발표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16일 국립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해 ‘소록도병원 개원 제103주년 및 제16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이어 한센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한센 사랑 축제가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24명이 정부 포상 등을 수상했다.
개원 기념을 맞아 소록도 박물관에서는 올해 말까지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서는 한센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예술작품 12점이 선보여진다. ‘소록대교 개통 10년 잇다_連陸(연륙)’ 기획전도 동시에 열린다. 2009년 개통된 소록대교가 10주년을 맞아 소통의 다리로서 갖는 의미와, 개통 이후 여전히 남아있는 한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고립에 대한 해결방안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은 “행복을 위한 동행의 길을 한센인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