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국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감사”

‘리비아 피랍’ 한국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감사”

기사승인 2019-05-17 17:58:18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남성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풀려났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청와대는 주씨가 건강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준 아랍에미리트(UAE)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모씨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한국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했다”며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하여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특히 UAE의 석방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정 실장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주씨는 납치세력으로부터 풀려난 직후 UAE 아부다비의 한국 공관으로 이송됐다. 주씨는 "나로 인해 여러 사람이 고생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대통령님 및 우리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빛이 차단된 곳에 오래 갇혀 있었던 탓에 시력이 안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18일 귀국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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