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기업인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Yigal Erilich) 회장이 전라북도를 방문, 송하진 지사와 환담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번 방문을 전북이 강점을 가진 농생명·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능성과 향후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요즈마그룹은 2015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4년간 약 440억원을 한국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 그중 70%이상이 바이오 관련 분야 기업일 정도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을 공식 방문한 에를리히 회장에게, 전북지역 초기 벤처창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해외 스타트업의 전북 유치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의 금융 관련 현안업무를 소개하고, 요즈마그룹 같은 벤처캐피털의 집적화를 통한 금융시장 생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에를리히 회장도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전북 유치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진 지사는 “과거 대부분이 사막이던 이스라엘을 벤처창업 세계 1위, 나스닥 상장 기업수 세계 1위의 창업 선도국으로 만들어낸 요즈마펀드의 창업 열풍을 전북에도 전해줬으면 한다”며 “이갈 에를리히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전북의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의 기회가 확대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요즈마(Yozma)’란 히브리어로 '혁신‘, ’창의‘ 등의 뜻으로 쓰이는 단어로, 요즈마그룹은 중소기업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1993년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요즈마그룹의 창업자인 에를리히 회장은 이스라엘 경제부 소속 수석과학관(장관)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벤처캐피털산업 생태계와 스타트업 창업환경 조성의 기반이 된 ’요즈마펀드‘의 출범을 주도한 인물이다.
요즈마펀드는 초기 1억 달러에서 설립 10년 만에 자산규모만 40억 달러(약 5조원)로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으며, ’중동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이스라엘 벤처산업의 토양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