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대림동 여경’ 사건 당사자인 A경장에 대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 대응은 나무랄 곳이 없었다고 격려했다.
민 청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경장에게) 침착하게 원칙에 따라 현장 대응한 것에 대해 전 경찰을 대표해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취객을 다루고 경찰 공무집행에 항거하는 사람들을 적절하게 조치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면서 “자기 통제력과 침착성을 유지하고 적법한 절차와 비례원칙에 따라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경이 굉장히 심신 충격을 받으시고 휴가도 가고 그랬다”면서 “힘내시고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빨리 경찰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논란이 된 경찰의 체력기준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대학은 2021년 신입생부터 여성의 팔굽혀펴기 자세를 남성과 동일하게 정자세로 바꾸는 개정 입학전형을 공지했다.
민 청장은 "(경찰대학은) 개선된 체력검정 기준을 갖고 채용을 하고, 순경 공개채용 등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선진국 체력기준에 비해 (체력검정기준이)조금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림동 여경 폭행’이라는 영상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영상은 지난 13일 오후 9시50분 서울 구로동 한 식당에서 발생한 일로 술에 취해 욕을 퍼붓는 중년 남성 A씨가 남자 경찰의 뺨을 때리고 또다른 남성 B씨가 여자 경찰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현장에 있던 여자 경찰이 무선으로 지원요청을 했을 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