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소서"...전주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125년만에 동학농민혁명 추모공간에 안치

"편히 쉬소서"...전주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125년만에 동학농민혁명 추모공간에 안치

기사승인 2019-05-24 12:01:14

전북 전주시는 일본에서 송환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125년 만에 전주 완산공원과 곤지산 일대에 조성된 동학농민혁명 추모공간에 안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때 활동하다 지난 1894년 전남 진도에서 일본군에 의해 처형된 농민군 지도자로서 인종학 연구대상으로 삼고자한 일본인에 의해 1906년 9월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1995년 7월 일본 북해도대학 표본창구에서 발견돼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노력으로 1996년 5월 국내로 송환됐다. 이후 지난 23년 간 잠들 곳을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왔다.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농민군 지도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오는 31일 전주완산도서관 강당에서 열리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5주년 기념식과 문화공연을 진행한 뒤 6월 1일 안장식을 거행키로 했다.

안장식은 유골이 임시 보관돼온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발인한 후 전주입성 관문인 풍남문 앞에서 노제 후 안장식과 진혼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동학농민군의 주요 전적지였던 완산칠봉에 조성된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모셔지게 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은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촛불혁명 등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만든 출발점이다. 12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후손으로서의 도리를 하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복원·재창조되는 전라감영,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세 축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전주정신에 스며든 동학의 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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