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에게 “우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간으로 6월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하는 손흥민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오는 6월 7일과 11일에 열리는 A매치 평가전에 투입된다.

벤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에게 매우 뜻 깊고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에게 대표팀에는 조금 늦게 합류하더라도 우선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잘 치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항상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선수들이 처한 상황은 고려해야 하지만, 가능한 상황이라면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 소집에 응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평가전 때 충분한 훈련을 해야 한다”며 빡빡한 일정에도 손흥민을 선발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로 발탁한 이정협에 대해서는 “리그 경기와 이전 대표팀 경기에서 이정협이 보여준 모습을 점검했다”며 ‘우리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발탁됐던 지동원(마인츠)과 이청용(보훔), 정우영(알 사드)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현재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 상태”라며 “컨디션을 조절하라는 배려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