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자랑하는 ‘DESK’ 라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침묵했다. 손흥민 만이 고군분투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은 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던 ‘주포’ 해리 케인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알리 또한 투입해 완전체 ‘DESK’ 라인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 DESK 라인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였다.
에릭센의 번뜩이는 패스는 실종됐고 알리는 잔 실수와 아쉬운 마무리로 고개를 숙였다.
케인은 후반 추가 시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손흥민만이 분전하며 리버풀을 위협했다.
전반 30여 초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홀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리버풀 수비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노렸고 수차례 돌파를 시도하며 해법을 찾으려 애썼다. 볼터치가 다소 아쉬웠으나 충분히 공격적이었다.
후반엔 손흥민 특유의 스피드, 슈팅 능력이 빛을 발했다.
29분 중원에서부터 단독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은 페널티아크까지 전진했으나 리버풀의 최종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34분엔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35분에 상대에게서 공을 빼앗아 시도한 왼발 슈팅엔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0-2로 뒤진 추가시간 2분경 왼쪽 측면 돌파 후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도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패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다시금 각인시킨 손흥민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