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영아 사망…부모 “반려견이 할퀸 다음날 숨져”

생후 7개월 영아 사망…부모 “반려견이 할퀸 다음날 숨져”

기사승인 2019-06-03 14:57:00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7개월 된 여아의 부모가 반려견이 할퀸 다음날 아이가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양(1)의 부모 B씨(21)와 C양(18)은 이날 오전 1시 자진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조사에서 “지난달 30일 오후에 딸을 재우고서 마트에 다녀왔다”며 “귀가해보니 딸 몸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후 분유를 먹이고 딸 아이를 다시 재웠는데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사망한 아이를 보고 무섭고 돈도 없어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양의 시신은 외할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의하면 A양의 외할아버지는 “딸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갔더니 손녀 혼자 있었다”며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를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부모는 일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며 “우선 A양의 사망 원인부터 파악한 뒤 계속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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