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4일 오후 경북 안동시를 찾았다. 윤 차관은 이날 오전 예천군 호명면에서 열린 경북지방합동청사 기공식 참석 후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과 지난 2월 개소한 청년 괴짜방 등을 방문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윤 차관과 일정을 함께 하며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윤 차관은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신세동 벽화마을에서 다누림 협동조합 관계자,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그림애 게스트 하우스 마당에 둘러앉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다누림 협동조합은 지난해 7월 행안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신세동 벽화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는 청년들로 구성, 다양한 아이디어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윤 차관은 다누림 협동조합이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운영하는 ‘할매네 점빵’도 둘러봤다. ‘할매네 점빵’은 마을 주민들과 청년 활동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가죽 공예품, 간단한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동네 가게로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윤 차관은 또 지난 2월 개소한 안동 청년 괴짜방 7호점으로 자리를 옮겨 청년 20여 명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차담회도 가졌다.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과 청년들의 건의사항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특히 ▷청년 유출 방지 및 귀촌인 정착지원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in 안동’ 조성 ▷마을공동체 컨설팅 및 교육을 위한 ‘북부권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사업’ 등도 거론돼 향후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윤 차관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임청각을 방문해 석주 이상룡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렸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윤 차관의 이번 안동 방문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직접 듣는 자리로 청년 일자리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지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안동이 사회적 경제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경북도와 함께 힘을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