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지역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 확인

경기 파주지역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 확인

기사승인 2019-06-14 11:39:41

경기 파주지역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파주지역(탄현면 등)에서 올해 처음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Anopheles 속)를 확인(6월13일)함에 따라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 거주자 및 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은 매년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19년 말라리아매개모기 감시지점 44개소: 인천 12개, 경기 23개, 강원 9개)을 실시하고 있으며, 파주지역에서 22주차(5.26-6.1)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됐다. 

얼룩날개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주로 야간, 특히 새벽 2~4시에 중점 흡혈 활동을 한다.

질본의 말라리아 환자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345건에서 2013년 445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8년까지는 매년 500~600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5월31일 기준으로 68건이 발생한 것으로 점정 확인됐다. 

말라리아는 매개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으로 현재까지 총 5종(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에서 인체감염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며,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삼일열 말라리아가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의 거주자(군인 포함) 및 여행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권태감과 발열이 지속되다가 48시간 주기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 할 것”을 당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말라리아 예방수칙>

◆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4시)에는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을 가능한 자제

◆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실천 

◆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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