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윤 지검장은 1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지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파격 인사’로 검찰 내 줄사퇴가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것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