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해’ ‘상대방을 믿고 오랫동안 사랑하자’ 처음 이말을 만든 뷔는 이정도의 파급력을 예상했을까.
방탄소년단 뷔가 아미들에 대한 팬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보라해’라는 말이 전 세계를 보라색 물결로 물들이며 한 마디 말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뷔가 만든 ‘보라해’는 이번 팬미팅 기간 동안에도 부산과 서울의 랜드마크를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뷔의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했다.
부산시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기념하는 의미로 팬미팅 기간 동안 광안대교를 비롯해 영화의 전당, 용두산 부산타워, 부산 시민공원 하늘빛 폭포 등 부산시의 랜드마크 곳곳에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을 밝히며 슈퍼스타의 귀환을 환영했다.
서울시 역시 방탄소년단의 팬미팅 기간 동안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 서울로 7017, 동호대교, 신청사, 롯데월드타워, 세빛섬 등에서 보랏빛 조명으로 장관을 이루며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을 축하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으로 보라색으로 바꾼 일화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미국 뉴욕 공연을 앞두고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방문했을 당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측은 환영의 의미로 빌딩 상층부 조명을 보라색으로 점등했으며 SNS에 직접 사진을 게재하며 'BTS'와 'ARMY'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국경일 등 중요한 날에만 조명의 색을 바꾼다고 알려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측이 보라색 조명으로 격렬한 환영을 표하자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글리터(Glitter), 전세계 1억명이 쓰는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TikTok (틱톡) 등이 SNS에 이 사실을 알리는 등 당시 크게 화제가 됐다.
지난 2~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앞두고 세계적인 규모의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 측이 이례적으로 외관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방탄소년단의 입성을 환영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프랑스 파리 콘서트 당시에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스타디움이 아름다운 보랏빛 조명으로 공연장을 단장하며 보랏빛 물결에 동참했다.
‘보라해’의 영어 표현인 “I purple you” 또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작년 7월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UNICEF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과 글에서 “We here at UNICEF purple you!”라는 말을 사용해 화제가 됐고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NBC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 하위 맨델은 본인의 트위터에 ‘I purple you’라는 문구를 쓰는 등 해외 유명인들까지 ‘보라해’의 인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