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2일 기준 39승 41패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현재 6위 KT wiz와 7위 삼성 라이온즈에게 각각 3, 4경기 차로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오프시즌에 양의지를 영입하며 유력한 상위권 후보로 점쳐졌던 NC는 5월만 해도 LG와 3,4위 경쟁을 벌였지만 6월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6월 성적이 8승 16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꼴찌였다.
타선 부진이 NC 순위 하락의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6월 동안 NC격 팀 타율은 0.253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았다. 출루율(0.321), 안타(201개), 타점(75타점) 등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베탄코트는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포수 외에도 1루, 외야수비가 가능해 NC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외야 수비와 공격력은 기대 이하였다. 베탄코트는 올해 53경기에서 타율 0.246, 출루율 0.308, 8홈런 29타점에 그치며 지난달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7경기 24타수 9안타 1홈런으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교체설이 나돌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베탄코트가 퓨처스리그(2군리그)를 폭격하는 정도의 타격감은 보여줘야 1군에서 쓸 수 있다”며 당분간 베탄코트의 콜업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타선뿐만 아니라 투수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NC는 6월달 선발승이 단 4승에 그쳤다. NC 선발진의 6월 평균 자책점은 4.55였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0으로 상대 타자들의 먹잇감이었다. NC의 고질적인 문제인 토종 선발 투수 부족과 더불어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드류 루친스키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버틀러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불펜진도 선발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6월 NC 불펜 평균자책점은 6.39, WHIP은 1.82로 리그 최하위였다. 마무리투수 원종현까지 이어줄 투수가 부족했다.
최악의 6월을 보낸 NC는 부상자들의 복귀를 통해 반전을 준비한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유격수 노진혁이 복귀했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투수 임창민도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1군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5할 승률이 무너진 NC가 7월엔 정상궤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권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