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하다. 최근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의 발전과 국가적인 폐암 검진 사업의 시행으로 조기에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늘면서 치료 성적 역시 향상되고 있다.
◇폐암의 종류와 치료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뉜다. 두 종류는 서로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매우 다르다. 소세포암은 대부분이 진단 당시에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고,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잘 반응한다.
반면, 비소세포암(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등)은 원격전이(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 수술적 절제가 가장 좋은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시에는 병기에 따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단일 치료보다는 수술, 방사선요법 및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조기에 진단받는 경우,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의 병기별 치료법
폐암으로 진단되면 폐암의 크기, 주변조직 침범 여부, 림프선의 침범 정도,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병기를 정한다. 수술은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 폐기능,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보통 1기나 2기의 경우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다. 3기 중 일부도 수술적인 절제를 시행하고, 3기 일부와 그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먼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이들 중 수술 전 항암제 유도 요법 후 반응이 좋은 환자는 수술적인 절제 대상이 된다.
황재준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원격전이가 있는 4기 폐암 환자의 일부에서도 완전절제가 가능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소세포암환자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보통 20% 정도 내외"라고 설명했다.
◇폐암 수술 방법
황 교수에 따르면 폐는 해부학적으로 우측 3개(우상엽, 우중엽, 우하엽)와 좌측 2개(좌상엽, 좌하엽), 총 5개의 폐엽으로 구성돼 있다. 각 각의 폐엽은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눠져 있다. 폐암의 표준수술은 암조직이 있는 폐엽의 전체를 절제하고, 인접한 종격동 림프절을 절제한다.
폐절제술의 종류는 폐암의 위치 및 침범 정도에 따라 절제되는 폐엽이 결정되며 전폐절제술(Pneumonectomy), 폐엽절제술(Lobectomy), 폐이엽절제술(Bilobectomy), 폐엽소매절제술(Sleeve lobectomy), 폐구역절제술(Segmentectomy) 및 폐쐐기절제술(Wedge resection)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은 암의 전이 가능성이 있는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과정으로 암의 정확한 병기 결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폐구역절제술과 폐쐐기절제술은 비교적 적은 부위의 폐를 잘라 폐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조기 폐암 환자나 폐기능이 나쁜 환자, 고령의 환자에게 적용한다. 최근에는 조기에 폐암을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해, 폐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 늘고 있다.
폐암의 위치 및 침범 정도에 따라 절제되는 폐엽이 결정되며 전폐절제술(Pneumonectomy), 폐엽절제술(Lobectomy), 폐이엽절제술(Bilobectomy), 폐엽소매절제술(Sleeve lobectomy), 폐구역절제술(Segmentectomy) 및 폐쐐기절제술(Wedge resection)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폐암 수술 후 관리
폐암 수술 후 통증, 객담, 흉벽의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은 투약 등의 보존적 치료로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점차 나아진다. 황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폐엽절제술 등의 폐수술을 하면 폐기능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폐기능은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며 "또 수술 후 조기부터 적당한 운동이 이뤄진다면 객담 배출이 원활해져 남은 폐가 늘어나 빈 공간을 조기에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기능 저하도 거의 없어 수술전 생활과 달라질 것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암은 새로운 진단방법의 개발, 수술의 발전, 방사선요법 및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요법 등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