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레너드의 행선지가 확정됐다. LA 레이커스, 토론토 랩터스가 아닌 클리퍼스였다.
미국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가 카와이 레너드와 4년 1억4200만달러(한화 약 1663억원) FA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토론토를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정규리그 60경기 동안 평균 26.6득점 7.3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파이널 MVP에 등극하는 등 주가를 끌어올렸다.
충격적인 이적 소식이다.
클리퍼스는 레너드의 이적 행선지 고려 대상 후보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론 제임스-앤써니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슈퍼스타 군단을 구축 중인 레이커스가 최우선 대상으로 점쳐졌다. 원소속팀인 토론토 잔류 가능성도 높았다.
반면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8위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슈퍼스타가 부족해 레너드의 마음을 끄는 데 부족해보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레이커스와 토론토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레너드의 이적을 점쳤다.
하지만 레너드는 애시당초 클리퍼스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의 보도에 따르면 레너드는 레이커스 이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군단에서 편하게 경기를 뛰기 보다는 본인이 팀의 리더로 뛸 수 있는 클리퍼스를 더욱 선호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클리퍼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올스타급 포워드 폴 조지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ESPN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조지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미래의 드래프트 픽 5장과 함께 샤이-길저스 알렉산더와 다닐로 갈리날리를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냈다.
조지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77경기 평균 28점 8.2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 후보 3인에 포함됐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올 NBA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조지를 동시에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시즌 ‘올해의 식스맨’상을 수상한 루 윌리엄스, 몬트리즈 해럴 등 준척급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패트릭 베벌리를 비롯해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레너드와 조지가 합류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