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풀린 日 은행 자금 감소…'반도체 수출규제' 영향 줄까

국내에 풀린 日 은행 자금 감소…'반도체 수출규제' 영향 줄까

기사승인 2019-07-07 13:58:44

국내에 풀린 일본계 은행의 자금이 18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계 자금의 상장주식 보유 물량도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MUFG)과 미쓰이스미토모(SMBC), 미즈호(MIZUHO), 야마구찌(Yamaguchi) 등 4개 일본계 은행의 국내 총여신은 18조2995억원이라고 7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1조817억원에서 2조7822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면 일본계 은행의 국내 여신은 전체 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의 총여신 77조9천억원의 27.1%에 달한다. 중국계 은행(34.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런 자금은 국내 은행과 기업,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계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일본계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한국시장에서 자금 회수를 시작했다. 시계열로 보면 지난해 9월 말 총여신 21조817억원에서 12월 말 19조5196억원, 올해 3월 말 18조2995억원으로 줄었다.

일본계 은행의 외화 예대율이 높았던 데다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말부터 대외 익스포저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계 은행들이 한국에서 회전시키는 일본계 자금의 규모나 속도를 줄일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일본계 은행이 당장 움직이지 않겠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국의 금융시장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