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꿀밤 한 대 때려주고파”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꿀밤 한 대 때려주고파”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꿀밤 한 대 때려주고파”

기사승인 2019-07-09 10:33:15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류현진과 함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사령탑 자격으로 함께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 선발투수로 내정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함께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좋은 날인 건 틀림없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과 같은 기분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전에 인터뷰하는 건 포스트시즌밖에 없다”며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인데, 굉장한 영광”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반기를 10승 2패, 평균자책 1.73으로 화려하게 마감한 류현진은 올스타전 내서널리그 선발투수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며 아시아로 넓히면 노모 히데오(1995)년에 이어 2번째다.

류현진은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은 못 만나본 선수들이기에 다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특별히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모든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출전 선수 중 다저스에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엔 “1번 타자(크리스티안 옐리치)도 있고 5번 타자(놀란 아레나도)도 있다. 제일 잘 치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특히 아레나도에 대해선 “(클럽 하우스에서 만나면) 그냥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평소 등판과 크게 차이 없을 것 같다. 타자들에 대한 준비는 안 돼 있다. 투수코치님을 믿을 것”이라며 “하위 타선까지는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안타 안 맞고 깔끔하게 하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출전 각오를 보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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