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와 사스처럼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16개 질환이 선정됐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 가능 주요 감염병의 진단 및 관리·대응체계 구축 연구’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할 해외유입이 가능한 감염증 질환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질환에는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리프트밸리열 ▲마비저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세인트루이스뇌염바이러스 ▲에르리키아증 ▲하트랜드바이러스 ▲E형간염 ▲선모충증 ▲림프구성맥락수막염 ▲북아시아진드기열 ▲엘리자베스킹키아 ▲인위반충병 ▲이매개재귀열 ▲진드기매개재귀열 ▲타히나열 등이 해당된다.
이는 지난 2017년 대한감염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해외유입 가능 주요 감염병의 진단 및 관리 대응체계 구축 사업’에서 검토했던 비법정감염병 중 국내유입가능성, 전파정도, 치명률을 고려해 도출됐다.
보고서는 “신종감염병은 예상하지 못한 때와 장소에서 큰 규모로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신종감염병은 의료진들이 질환에 익숙하지 않고, 특이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대비가 필요한 미래 감염병을 조기 인지하고, 감시 및 적극적인 보건 대응체계를 구축해 신종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H1N1, 2015년 메르스(MERS) 국내 유행을 경험한 바 있다. 국내 해외여행객의 증가, 여행지의 다양화, 온난화, 애완동물 증가 등의 원인으로 새로운 신종감염병의 유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