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회 김선화 의장(3선, 민주당)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안양시의회 최초로 여성으로서 선출된 김 의장은 ‘소통’과 ‘당당한 시의회’를 내세워 범상치 않은 활동을 해왔다. 김 의장을 만나 민선 8대 전반기 의장으로 지낸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향후 의정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안양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선출돼 1년을 보낸 소회는.

▶1년 동안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성으로 ‘최초’이다보니 어떻게 자리매김을 하는지에 따라 시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지만 저를 믿고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만큼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다.

지난 1년간 행사 때만 참석하는 의정활동이 아닌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끊임없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해 왔고, 그 결과 이제는 최초의 ‘여성의장’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주민들과 함께하며 지역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해결사 의장’으로 생각하여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초지일관의 자세로 끊임없이 현장을 둘러보며 의장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정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소통’과 ‘당당한 시의회’를 강조했는데 지난 1년간 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하나.

▶‘당당한 시의회’가 되기 위한 가장 큰 밑거름이 바로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1년간 당당한 시의회가 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노력해 왔다.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였으며, 집행기관과의 협조와 견제를 통해 현안을 처리해 왔다.

이처럼 의원들이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때 당당해질 수 있었으며, ‘당당한 시의회’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민과 더불어 당당하게, 더 담대하게’ 시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

-민선 8대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지난 민선 7대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의장 취임 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행사가 있을 때만 얼굴을 비추는 그런 의정활동이 아닌 실제로 문제가 있는 곳에 직접 나가보고 주민들과 대화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8대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의석의 과반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이전 시의회에 비해 아무래도 특유의 섬세한 배려와 살핌으로 시민들의 작은 불편 하나까지도 조금 더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장점을 현장중심 의정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것 하나도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의원 공무 국외연수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의원들의 공무 국외연수를 무작정 중단하는 것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심사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순 해외 방문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해외 다양한 정책과 정책결정방법 등을 벤치마킹한다면 좀 더 새로운 시선으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벤치마킹을 함으로써 해외 사례와 우리시 사례의 장·단점 비교분석이 가능하며,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개선하는 등 각종 정책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대에서는 초선의원들이 많아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행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든데 대한 견해는.

▶의원들이 조례를 제정하는 경우 전문적인 법률지식과 사업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 초선의원의 경우 보통 1~2년 걸리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8대 초선의원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많은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물론 초선이다 보니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향후 의정활동의 방향은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와 시행착오 등을 거쳐 습득하게 될 것이다.

8대 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자세로 시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정책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 의원들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

-이제 전반기 의장으로서 남은 1년 임기 중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계획인가.

▶남은 1년 시민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을 대변하는 일꾼이 되고자 한다. 단지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 지역행사에만 인사를 다니는 목적만이 아닌 의회 내에서 시민들을 위해 행해지는 의정활동은 물론 의회 밖 다양한 현장에서의 의정활동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현 시점에서 정책을 바꾸는 것에 대해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항상 시민들을 생각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안양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관련해서도 새로운 시선으로 어떤 것이 정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며 개선해 나가야 될 것이다. 남은 재임기간에도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작은 불편사항 하나하나 공감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의장으로서 60만 안양시민들과 1700여 안양시 공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안전하고 활기찬 안양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쓰며 생활정치를 실천하여 주시는 60만 안양시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또한 이러한 안양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1700여 공직자의 노고에도 감사 드린다. 

의원들이 집행부의 행정에 대해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양시 전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당장의 불편함 때문에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보다 나은 행정을 위해 적극 반영하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시의회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현장을 보면서 집행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최적의 정책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나가겠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