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24일 “북한이 우리 정부가 유엔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었던 쌀 5만 톤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빌미 삼아 수령을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북미 실무협상도 한미 연합훈련을 조건으로 무기한 지연시키더니, 남북 관계마저 엮어내는 모양새다. 북한의 딴죽 걸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인도적 지원도 거부하고 통상적 훈련마저 딴죽을 걸고 있으니,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구심만 커질 뿐이다. 북한의 발목 잡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심기 보전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전시작전권 수행 검증 관련 한미 연합연습의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한일 갈등으로 한미일 공조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북한 눈치 보기로 한미 동맹의 요체인 연합훈련마저 중단하는 과오를 낳아선 안 된다. 지난한 비핵화의 길에서 인내와 양보는 필수적인 조건이지만, 반드시 능사는 아니다”라며 “단호한 의지와 원칙으로,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거부하고 유감 표시해야 마땅하다. 북한도 우리가 하염없이 응석을 받아줄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것에는 금도(襟度)가 있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