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를 떠나는 조국 전 민정수석의 ‘퇴임의 변’은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남들과 달랐던 것에 대한 ‘과시’만 있는 ‘자기변병문’에 불과합니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은 첫 귀절은 백번 이해합니다. 두번째 문장부터 이어지는 자기변명과 자기방어는 낯이 뜨겁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좌고우면 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라는 말은 지나친 自己愛에 빠진 ‘교만’입니다. 법부무 장관이 나서야 할 헌법개정 문제에 자신이 나선 모습,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을 양 쪽에 세워두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하던 모습들은 원칙을 무시한 전형적인 ‘왕수석’의 모습이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의 산자부 보도자료를 페이스북에 먼저 올려, 산자부 공무원들이 전전긍긍 사과해야 했던 일은 ‘경솔함의 극치’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지요. 게다가, 인사검증이라는 민정수석의 본분에 대한 무능은 ‘소기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박근혜 정권 4년간 11명, 이명박 정권 5년간 11명이 낙마한 것에 비해, 문재인 정권은 2년만에 고위공직자 낙마자가 벌써 10명이라면 일을 잘 한 것은 결코 아니지요. ‘같이 일해 보고 싶다’던 합리적 보수 인사인 故 정두언 의원은 조 수석에게 ‘결국, 불명예 퇴진 할거다. 무능하기 때문에. 이 정권은 이렇게 사람이 없나요?’라고 말했습니다.또한, ‘비재(非才)와 불민(不敏)’ 이라는 토는 달았지만, ‘주권자와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일했다’는 변명은 자신의 ‘깃털같은 가벼움’을 ‘소통’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최근, ‘죽창 선동’ ‘애국과 이적’ ‘친일파’ 운운 한 폭풍 페북은 국익을 망각한 ‘깃털같은 가벼움 ‘의 ‘화룡정점’ 이였습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일본을 핑계로 국내의 정적을 겨냥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정치적 편가르기에 혈안이 된 모습에 과연 이 분이 공직을 수행할 기본은 있는지 우려를 했습니다. ‘생각이 다른 너와 나를 편가르는 것은 초등학교 수준의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는 동료 서울대 교수의 말씀을 새겨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로움을 표방하는 강남좌파가 그토록 혐오하던 전체주의적 사고를 여과없이 표출했다는 점에서 이율배반’이라는 윤평중 한신대 교수님의 말씀도 귀담아 듣기 바랍니다”라고 충고했다.
장 의원은 “만약, 조수석께서 법무부 장관 지명 통보를 받으셨다면, MB정권 때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노영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현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씀을 전합니다. ‘청와대의 특유의 오기’ 라면서 ‘군사독재시절에도 차마 하지 못했던 일을 이명박 정권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라고 논평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모셨던 현 비서실장께서 정치인 시절 하신 말씀이니, 잘 새겨 보시고, 법무부 장관 수용여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조언했다.
장 의원은 “만약, 법무부 장관을 고사하셨다면, 물러가시는 분에 대한 저의 강도높은 비판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이 글은 페북에서 내리겠습니다. 정치판에서 만나는 것이야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라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는 만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