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3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금요일 경인양행에 가서 최고위원회의를 했다. 지난 3주 동안 반도체 소재기업을 찾아보았고, KIST를 방문했고, 정밀화학 기업을 방문했다. 세 곳을 둘러본 소감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도 우리가 능히 이겨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경인양행은 50년 가까이 된 아주 건실한 기업이었다. 그쪽에서 레지스터에 들어가는 원료를 생산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기술력이 좋은 회사”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많이 의존하는 것도 있지만, 역으로 일본에 우리가 제공하는 자재도 많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일 간 분업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결코 만만하게 물러설 상황은 아니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건너야 할 강을 빨리 건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수요일에는 부품·소재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당에 구성해서 부품·소재산업을 보다 더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사무처에서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주 열렸던 WTO 일반이사회에서 보듯이 우리 정부의 차분한 대응에 일본은 구체적 명분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한일 의회 외교포럼,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등 여러 국제회의가 있다. 각 회의마다 최선을 다해 외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에 각별하게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