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와 국립생태원은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과 서식지 보호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 복원서식지를 선정해 수원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수원청개구리 서식을 위협하는 포식자, 외래종, 농약·비료 등을 복원서식지에서 제거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수원청개구리 분포, 개체군 현황, 주요 서식지 환경 등을 조사한 후 2020년부터 수원청개구리 증식기술을 개발하고 개체 증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고, 경기 파주, 충북 주덕, 충남 아산 등 경기만 일대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최기형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수원청개구리의 복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넘어 우리 지역의 가치와 환경공동체의 복원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역 생태공동체를 꽃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