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9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2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민정수석이 퇴임했다. 그런데 경질이 아니라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영전될 것이라고 한다. 현실감각 제로의 업무수행능력 낙제점을 받아도 대통령 호위무사 노릇만 잘하면 장관이 되는 것인가?”라며 “ 조국 전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보여준 업무수행 능력은 낙제점 수준이었다. 국민에게는 낙제점 수준인 조국 전 수석에게 문재인 대통령만 만점을 주었다.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중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실패한 사람이 16명에 이른다. 이 모두 청와대의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전 수석의 무능과 실패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전 수석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현실적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죽창으로 맞서자’는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감각을 보였다. 그리고는 친일과 반일로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데 앞장섰다. 이것이 국정을 책임지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청와대의 민정수석이 할 일인가?”라며 “조국 전 수석이 사상 유례 없는 퇴임사에서 촛불 명예혁명을 거론하며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지난 2년 동안 조국 전 수석이 한 일은 개혁일지, 개악일지 알 수 없는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정도이다. 조국 전 수석이 언급한 촛불 명예혁명의 정신에 부합하는 적폐청산, 사법개혁, 권력기관 개혁은 지지부진하다. 혼자 SNS 정치하는 데만 열심히 했다. 이렇게 국민통합은 뒷전이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 무엇을 더 하겠다는 것인가? 내각보다 더 힘이 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도 해내지 못한 개혁을 법무부 장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문 대통령 SNS특보나 정무보좌관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는 경제무능, 외교무능, 안보무능, 인사독선 정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가올 개각에서도 조국 전 수석 같은 사람들로 코드인사, 돌려막기 인사, 호위무사 인사를 한다면 국정개혁과 업적 창출은 영영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구한말 분열의 리더십으로 조선을 망국으로 내몬 고종이 되지 마시라. 패전의 위기에 처한 영국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승리로 이끈 처칠이 되어주시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는 것이 고종이 걸었던 망국의 길인지, 아니면 처칠이 걸었던 승리의 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