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돼서 민망한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께서 조용하게 제주도를 다녀오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또 위급한 상황이라 휴가를 안 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어제, 오늘의 민망한 모습은 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휴가마저도 정치적 제스처로 과잉 활용하려고 하는 데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는 거꾸로 ‘대통령께서 차라리 당당하게 휴가를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린다. 다음 주에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그렇게 되면 약 200억불 정도의 경제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총체적 외교안보의 문제점, 무능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다 청와대가 중심이 되었고 또 그 중심에 대통령이 계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처를 무시하고 청와대가 정책을 주도하고 또 외교안보라인에도 능력과 실용보다는 코드인사를 중시해왔다. 한일관계가 뜨겁게 달아올랐을 때 청와대에서는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양분했다. 또 죽창으로 비분강개한 민족주의적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요즘은 청와대를 나온 조국수석이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것 가지고 또 다시 우리 사회를 양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꼬이고 꼬인 외교안보의 난맥, 한일 관계의 문제, 뭐가 문제인지 저는 대통령께서 휴가를 가시고 또 청와대가 한 발짝 물러나서 이 사안을 숙고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해서 뭐가 잘못됐는지 한번 재고하는 계기를 갖기를 꼭 권해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