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은행의 고위험상품 판매에 대해 “원금 전액 손실이 가능한 상품을 증권사가아닌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이 적절한지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관련 금융권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DLF 불완전 판매가 어느 정도 됐는지 상세히 조사하고 이 상품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과연 일반 투자자한테 판매해도 되는지 검사를 통해 파악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은행을 중심으로 총 8824억원이 판매돼 98%까지 손실이 난 DLS·DLF 상품에 대해 설계·운용·판매한 금융회사에 대해 합동검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이와 같은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은행이 원금 전액손실이 가능한 상품의 판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지적,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이는 양면성이 있는 것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투자자들에게 준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금감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