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금융노조와 만나 DSL(파생결합증권)·DFL(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당부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김 의원은 KEB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해,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물론 지난날 31일부터 은행 인사 문제로 천막농성을 시작한 김정한, 이진용 KEB하나은행지부 공동위원장과 최근 금융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의원은 금융노조와 만나 먼저 승진인사 문제를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KEB하나은행 노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DLS·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노조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총 8824억원이 판매된 금리 연계형 DLS·DLF 상품은 현재 원금의 최대 98%까지 손실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두 은행은 물론 상품 설계 및 운용사를 대상으로 합동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DLS·DLF 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소비자 피해를 구제를 당부하면서 회사 측이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DLS·DLF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부통제 부실을 지적하며,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김 의원의 지적에 금융노조 역시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의원의 하나은행 본점 방문에도 이날 김 의원과 하나은행 경영진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나은행 경영진이 같은 날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 방문을 이유로 면담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온 영향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