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멜로디데이 출신 가수 여은이 MBC ‘복면가왕’ 출연 당시 “이를 악 물고 노래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여은은 6일 오후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솔로곡 ‘싸운날’ 발매 기념 공연에서 4년 전 ‘복면가왕’에서 가수 이정을 꺾고 9대 가왕에 올랐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여은은 ‘복면가왕’ 출연 이후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그땐 내 이름보단 멜로디데이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무대에 임했다”고 답했다.
‘복면가왕’의 파급력은 컸다. 포털사이트엔 ‘여은’과 여은의 별명이었던 ‘고추아가씨’ 등이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다퉜다. 여은의 어머니는 방송을 본 뒤 울면서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여은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엄마 얘기를 했다. ‘엄마가 감동을 받았구나’ 생각했는데, ‘네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한편 신곡 ‘싸운날’은 소유·정기고 ‘썸’, 포맨 ‘못해’, 벤 ‘열애중’ 등을 작업한 작곡가 최성일과 민연재가 만든 발라드곡으로, 연인 간의 다툼과 이별을 소재로 한다. 고조되는 사운드와 사실적인 가사 표현이 특징이다.
여은은 2014년 보컬그룹 멜로디데이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 자리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멜로디데이가 해체한 뒤 ‘싸운날’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싸운날’은 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