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GM노조 파업에 “연봉 1억원 받는 사람들이”

이동걸 산은 회장, GM노조 파업에 “연봉 1억원 받는 사람들이”

기사승인 2019-09-10 18:03:10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GM 노조를 10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전면 파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평균 연봉 1억원씩 받는 분들이 (연봉) 올려달라고 파업하는 것은 내 상식으로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산은이 7억5000만달러, GM이 64억달러를 투자해 10년간 존속하기로 어렵게 합의했는데, 이 와중에 파업을 하는 건 정상화 초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명분으로 파업하는 것인지,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GM이 철수할 경우 산은보고 책임지라고 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산은이 17%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경영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개입할수록 노조는 우군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버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노조가 파업을 계속할 경우 한국GM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그는 “지금 파업으로 인한 효과는 산은이 제어할 수 없고, 한국GM이 나락으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며 “하루속히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업 때문에 트랙스 생산 물량을 멕시코로 가져간다고 하는데, 이는 합의 외 물량이라 산은이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멕시코로 한번 옮겨가면 거기서 계속 생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조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노조로서도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변은 더 어렵다”며 “회사도 살기 위해선 노사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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