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최저 2.51% 수준까지 떨어지며 5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0.16%p씩 하락했다. 신(新)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0.03%p씩 떨어졌다.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의 하락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 하락에 원인이 있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0.16%p, 신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0.03%p 하락한 것으로 공시했다.
코픽스 금리 하락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은행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상황이다.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2.51~4.02%에서 2.67~4.18%로 0.16%p 조정했다. 신잔액 기준 금리는 2.65~4.16%에서 2.62~4.13%로 0.03%p 내렸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이날부터 2.90~4.40%에서 2.74 ~4.24%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3.03~4.53%에서 3.00~4.50%로 바꿨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3.08~4.08%에서 2.92~3.92%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3.06~4.06%에서 3.03~4.03%로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3.13~4.39%에서 2.97~4.23%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3.03~4.29%에서 3.06~4.32%로 낮췄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하락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영향이다.
한편 17일 주요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신한은행 2.69∼3.70%, 국민은행 2.25∼3.75%, 우리은행 2.54∼3.54%, 하나은행 2.580∼3.880%, 농협은행 2.35∼3.76% 수준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