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부모 10명 중 6명이 차량 이동 시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지 않고 주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는 지난 6일부터 카시트 장착 의무화 인지도 및 착용 실태를 알아보고자 만 12세 미만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2007명을 대상으로 6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카시트 장착 의무화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91.6%를 넘어 대부분의 부모가 카시트 의무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카시트 장착 의무화를 알고 있음에도 차량 이동 시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지 않고 이동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과반수 이상인 66.5%에 달했다.
현행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6세 미만 아동의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의무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 1위는 ‘아이가 타고 싶어 하지 않아서(45.9%)’였다. 이 외에도 ▲‘태웠다 내리는 과정이 번거로워서(24.9%)’ ▲‘직접 안고 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10.1%)’ ▲‘착용할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해서(4.9%)‘ 순으로 집계됐다.
카시트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제품의 내구성 및 안전성(81.1%)이었다. 이어 가격(50.7%), 브랜드 인지도(41.5%), 사후관리서비스(36.7%), 제조 국가(9.0%)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어린이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고 일반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5.5배 증가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카시트를 착용했을 경우 어린이 사망 확률은 30~50%인데 반해, 미착용 시 사망률은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치 마케팅팀 담당자는 “카시트 착용률이 90%를 웃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 카시트 착용률은 일반도로 기준, 49.2%에 불과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로부터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 시에는 반드시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카시트 착용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