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4분기는 웃을까…정제마진 ‘급등’

정유업계 4분기는 웃을까…정제마진 ‘급등’

기사승인 2019-10-02 01:01:00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어려움을 겪던 정유업계가 최근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모처럼 웃음 짓고 있다.

2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8.0달러다. 지난주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최고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인 휘발유·경유·나프타 등의 가격에서 원유의 가격과 운임·정제 비용 등 원료비를 제외한 값이다. 이 지표가 높아질수록 정유사의 수익도 높아진다. 보편적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달 정제마진이 연속 상승해 8달러대를 돌파한 이상 4분기에는 정유업계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 시행을 앞둔 IMO 2020(국제 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IMO는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모든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의 상한선을 현재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이에 따라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유 수요가 2020년까지 3~4% 늘어나 정유사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IMO2020 수요는 하반기부터 현실화할 것이다. 다만 세계적 석유 수요와 국내 업황이 연결되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 등 세계적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만 업황에 긍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10월은 일시적 정제마진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단 11월에는 다시 정제마진이 강세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내년 황산화물 규제 시행을 앞두고 선박유 재고확충 수요가 발생해 정제마진의 추가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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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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