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10월은 전국에서 색다른 가을축제장을 찾아 몰려든 관광객들의 흥겨운 발길로 북적인다.
특히 이번 주말 전북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비롯해 김제지평선축제, 임실N치즈축제, 익산문화재 야행을 비롯해 군산시간여행축제, 고창모양성제와 온천대축제 등 빛깔이 다른 가을축제 향연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축제 3일차로 접어든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는 4일, 온가족이 함께 하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전시체험 등 풍성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축제기간 어린이 공연으로는 환상음악극 ‘리틀뮤지션’, 창작인형극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 유쾌하고 오싹한 ‘캔터빌의 유령’, 어린이참여놀이극 ‘오즈를 찾아서’와 어린이 전시체험 ‘천방지축 호랑이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 등이 이어진다.
또한 관객들이 참여하는 잼베 연주와 열정적인 댄서의 춤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타악 워크숍 아냐포’, 업싸이클링 오브제로 연주하는 재밌는 박자와 리듬, 유상통 프로젝트의 ‘싸운드써커스’ 등이 진행된다.
태풍 ‘미탁’북상에 대비해 축제 일정을 일부 변경한 고창군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축제마당을 펼친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인 ‘제46회 고창모양성제’는 축제 2일차인 4일 오후 거리퍼레이드와 축성참여 17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고을기 올림행사가 이어진다.
5일은 모양성제에서 꼭 봐야할 대표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재연’이 예정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양성제와 함께 고창에서 열리는‘제13회 대한민국 온천축제’는 5일부터 7일까지 전체일정을 조정해 짜임새 있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온천축제는 5일 오후 3시 석정온천관광지구에서 고창실버동호회의 흥겨운 공연으로 막을 연다. 이어 5시 개막식에선 뮤지컬 갈라쇼, 퍼포먼스(온천수 합수식), 불꽃놀이&서치쇼,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온천水 테마주제관에는 ‘석정온천이야기(석정우물의 옛날 모습과 위치)’, ‘한방카페(한방 차의 종류와 효능전시)’, ‘추억사진 인쇄소(개인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촬영해 운영부스에서 2장 무료출력)’ 등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온천3종경기, 리마인드 프러포즈, 은행나무아래에서 즐기는 셀프족욕, 키즈존, 석정힐CC 힐링마실길 걷기 등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익산에서는‘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 익산문화재 야행이 4~5일까지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에서 고색창연한 야간 풍경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을야행을 함께 한다.
이번 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8夜’를 주제로 한 3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백제왕궁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며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된다.
백제정원과 왕궁리유적에 빛과 조명을 얹은‘어화등등 유등이야’,‘구르미 그린 달빛 포토존’, 왕궁 산책에 사용할 꽃등을 직접 만들어보는‘백제왕궁 소원연등 띄우기’는 백제왕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야행에서도 인기를 끈 백제 전통 의복 체험‘천년기원 탑돌이’는 이번에도 밤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왕궁리유적에서 발견된 화장실 흔적을 토대로 왕궁의 화장실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샌드아트, 백제유물 모형을 활용해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는‘백제공방’, 무형문화재 탱화장과 함께하는 탱화그리기 등 역사 이야기를 흥미로운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군산의 대표축제로 자리를 굳힌 ‘2019 군산시간여행축제’는 4일부터 6일까지 군산시 중앙로에 위치한 구시청광장과 원도심 일원에서 ‘같은 공간, 다른 시간, 하나 된 우리’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시공간을 초월해 타임머신을 타고 근대군산으로 떠나는 이색 축제마당을 선보인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군산 개항 1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축제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졌다.
이번 축제는 주행사장을 기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 주차장에서 시간여행마을의 중심인 구시청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또한 지난 1945년 개교해 최근 이전 개교하면서 유휴공간이 된 중앙로 군산초등학교 운동장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군산의 고대 역사를 알려주는 ‘공룡테마존’과 △VR게임 △드론축구 △로봇댄스 등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타임슬립존으로 꾸며냈다.
야구공 투타체험을 통해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들의 사인볼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군산상고 베스트볼’과 온 가족이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존도 새롭게 구성했다.
축제방문객 전용 주차장에서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구영7길과 6길 입구에는 시간여행 게이트를 세워 축제 동선에 어울리는 거리형 축제공간을 선보인다.
거리구간인 구영5~7길 일부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빽투더 1930’을 비롯해 각종 체험과 추억의 세트장, 기관·단체 홍보부스로 꾸며지며 축제기간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임실에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임실N치즈축제’가 오는 6일까지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맛있는 치즈~ 웃음꽃 피자’를 주제로 9개 테마 84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야간경관 조명과 포토존 확대, 구절초 꽃동산에는 축제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축하공연, 국가대표 왕치즈피자 만들기, 우유드림행복드림 퍼레이드, 전국 어린이 치즈요리 경연대회, 아모르파티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올해는 지난 7월 ‘임실군 맛집’으로 선정된 일부 업소가 참여, 한 장소에서 임실군 여러 맛 집을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한우 암소를 맛 볼 수 있어 전국에서 찾은 미식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대표 축제로 21회째를 맞은 ‘김제지평선축제’도 지난달 27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들녘의 비경 ‘지평선’을 배경으로 열흘간 축제마당이 이어진다.
올해 김제지평선축제 5개 분야 68개 프로그램으로 무장해 새로운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러 모인 전국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한 김제지평선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쌍룡 횃불퍼레이드’ 등 3대 콘텐츠도 완성도를 높여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만큼 아시안데이, 러시안데이를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평을 받고 있다.
10월의 첫 주말, 전북 곳곳에 펼쳐지는 축제마당이 태풍 걱정으로 무거웠던 마음을 덜어내고 가을의 낭만을 찾아 떠나는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매혹하고 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