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의 원인은 판매직원 개인이 아닌 경영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의 수익과 성과에 매몰된 도덕적 해이가 굉장히 심각하며, 이는 은행 경영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DLF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창구직원의 미흡’으로 지목한 은성수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행정적이고 불완전한 인식”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DLF는 상품 자체가 완전 불완전했다. 이윤에 기대어서 구조가 바뀌고, 은행이 엉망으로 처리했다. 자체 리스크분석을 거의 안 했다. 자산운용사의 백테스트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고. 최소한의 검토도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손실이 예상되는 데도 그대로 밀고 나갔다. 투자자는 어찌되든 말든 간에 신경쓰지 않았다”며 “상품 마케팅 과정을 보면 고객의 투자자 적합성을 따져보는 것도 제대로 안 했다. 판매 직원들에게 짧은 만기, 높은 수익률이 있다고만 훈련시켜서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고위험 상품 모르시는 분들은 은행 상품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원금 손실은 생각 안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은행은 충분한 설명도 없이 밀고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걸 보면 은행의 수익과 성과에 매몰된 도덕적 해이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은행들이 대응하는 자세를 보면 소비자에 대한 미안함이 전혀 없이 방어막 치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DLF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 전체 과정을 다 자세히 보고 검사하겠다”며 “이달 말 중이나 11월 초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지영의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