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020년 문화재청 지역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에 도내 58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30여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은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콘텐츠화한 프로그램형 사업으로, 문화재청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530여 건을 신청 받아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경북도의 사업은 △생생문화재 사업 16건 △향교․서원 활용사업 18건 △문화재야행 사업 3건 △전통산사 활용사업 4건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7건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 5건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2건 △세계유산 홍보프로그램 3건 등 8개 분야 총 58건이다. 이는 올해 43건 대비 15건(35%)이 증가한 수치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재를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교육․공연․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16개 사업(국비 4억5000만원)이 선정됐다.
향교․서원 활용사업은 향교․서원의 교육적 기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내 4곳의 서원을 포함해 18개 사업(국비 7억8000만원)이 뽑혔다.
문화재야행 사업은 3개 사업(국비 3억원)으로, 기존 경주시(신라문화)․안동시(유교문화)와 더불어 고령군의 대가야 문화가 신규 사업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부석사, 봉정사 등 지역의 유수한 고찰을 활용하는 전통산사 활용사업과 지역문화유산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높이는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은 각각 4개 사업(국비 1억원)과 5개 사업(국비 1억2000만원)이 선정됐다.
2020년에 처음 시행되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여 교육․체험․공연하는 프로그램으로 7개 사업(국비 5억1천만원)이 선정되었다.
2020년부터 공모사업으로 전환된 세계유산 활용 및 홍보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2개 사업(국비 3억9000만원)과 홍보프로그램 3개 사업(국비 3억4000만원)이 선정됨으로써 하회․양동마을을 비롯한 도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문화재 관련 정책이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경북 문화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고용 창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