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공기총 등에 따른 총기사고로 42명이 목숨을 잃고, 92명이 다친 가운데, 충남지역 경찰이 관리하는 공기총 등 총기류 127정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총기 관리 부실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충남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여 동안 142정의 분실 총기 중 15정은 회수되고 공기총 21정, 타정총 100정, 가스발사총 6정 등 127정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회수율은 10%에 불과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 가운데 공기총 21정 대부분이 “(허가 총기를) 경찰서에 보관하기 시작한 2015년 7월 이전에 분실된 것으로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노리쇠뭉치 등 중요부품이 경찰관서에 보관 중이어서 발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도 분실자 등이 주요 부품을 따로 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찰의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완수 의원은 “총기분실은 분실의 유형과 습득자의 목적에 따라 범죄에 악용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찰은 총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관리 체계와 규정 전반에 대해 재점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