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도입된 자전거 따릉이 이용사고가 최근 5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에게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건에 불과했던 따릉이 이용사고는 2016년 23건, 2017년 173건, 2018년 299건, 2019년 8월 현재 322건으로 2015년 대비 2019년 107배나 증가했다.
따릉이 이용사고 중 대인사고는 2015년 3건에서 2019년 306건(부상)으로 102배 증가했다. 2018년에는 사망사고도 1건 발생하기도 했다. 대물사고는 2015년 없다가 2019년 17건으로 17배 증가했고, 피해금액도 2015년 없다가 2019년 900여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0월에는 일반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2차로에서 3차로로 변경하다 자동차에 치여 병원에 실려 갔다가 뒤에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연도별 따릉이 운영대수는 2015년 2000대에서 2019년 2만5000대로 12.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릉이 이용객 수도 2015년 11만3708명 일평균 1093명에서 2019년 1209만2477명 일평균 4만9763명으로 2015년 대비 2019년 연 이용객 수는 106배, 일평균 이용객 수는 46배 증가했다.
따릉이 운영을 위한 재정투입도 2015년 20억6000만원에서 2019년 326억5800만원으로 16배 증가했다.
송석준 의원은 “한 해 327억원 가까이 시민의 세금을 투입한 따릉이 이용사고를 줄이지 않는다면 재정투입 효과는 반감된다”며 “따릉이를 인도에서 상당수 타고 다니는데, 보행자들도 불편하고 충돌사고 위험도 높다. 이대로 방치하면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와의 충돌 등 사고가 계속 발생할 수 있어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