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빚 못 갚으면 개·돼지 취급…죽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

박병호 "빚 못 갚으면 개·돼지 취급…죽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

기사승인 2019-10-19 13:31:13

스님 전문배우로 알려진 배우 박병호가 사업 실패 이후 겪었던 비참한 심경을 공개했다.

박병호는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소개했다. 데뷔 64년 차 배우인 박병호는 현재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살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박병호는 프로그램에서 “사업을 많이 했는데 부채가 1970년 당시 4억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제작을 3~4편 했는데 그 판을 잘 몰라 돈이 1.5배 더 들더라. 손실이 왔고 제작하는 족족 안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채권자들은 돈이 없으면 개돼지 취급을 한다”며 “아내에게 뭐라고 할 때마다 정말 화가 났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를 계기로 “편히 살게되면 (아내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지금은 조용히 지낸다”라고 밝혔다.

박병호의 사업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이후 한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며, “나를 앞세워놓고 계약을 전부 내 이름으로 해놨다. 지금 그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며 “당시에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도망가서 죽으려고 했는데 엄마 생각이 났다. 소주 30병을 사들고 부모님 산소를 찾아갔는데 꿈에 나온 아버지가 '어서 내려가라'고 호통을 치시더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한편 박병호는 이렇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거리외판원부터 밤무대 가수까지 악착같이 살아온 것으로 설명햇다. 그는 현재 빚을 모두 갚고 아내와 경남 남해에서 귀농해 살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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