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멧돼지 11마리째…연천 민통선 안에서 폐사체 발견

돼지열병 멧돼지 11마리째…연천 민통선 안에서 폐사체 발견

기사승인 2019-10-21 10:12:16

경기도 연천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ASF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이번을 포함해 11마리로 늘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검출해 분석한 결과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폐사체는 20일 오전 11시 20분께 민통선 내 콩밭에서 군인이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한 것이다. 연천군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서 사체를 매몰했다.

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8시께 분석에 착수해 이날 새벽 3시께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폐사체 발견 지점은 지난 15일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에서 4.8㎞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에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신속하게 추가 철조망을 설치하고 주변 지역 토양 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지금까지 11마리째다. 비무장지대(DMZ)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8마리, 민통선 바깥쪽 2마리 등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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