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성일종 의원이 제기한 신한은행·신한캐피탈 태양광 대출에 대해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일종 의원이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해 랜턴과 솔텍에 대한 6450억원 규모의 부실대출 의혹에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안면도 아마데우스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해 문제가 많다. 이 사업의 주관사로 랜턴이라는 회사는 종업원 4명에 신용평가 결과 B+, 자본금 1억9000만원인 회사인데 신한캐피탈에서 자기자본의 173배인 330억원의 대출 의향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의 시행사인 솔텍은 종업원 3명, 신용도 B-, 자본금 9000만원에 2017년 기준 2400만원 적자인 회사”라며 “신한은행은 이 회사에 대해 6120억원의 대출확약서(의향서)를 발급했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이를 두고 “태양광의 경우 주요 원자재가 중국에서 들어온다. 이 자재의 효율이 8년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진다”며 “그럴 경우 은행은 자금 회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적기능이 있는 은행이 이렇게 직원 수나 자본금도 부족한 회사에 (6000억원대) 대출을 해주는 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 은행권만 놓고 보면 대출규모가 7000억원 정도로, 아직 연체율이 0.01%로 높지 않다”며 “좀 더 지켜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