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자심의 페이스북에 “며칠전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프로 대회에서 활동명 ‘카나비’라고 하는 초특급 유망주 선수 한 명이 소속팀으로부터 협박과 강요를 당해 불리한 조건으로 사실상 노예계약을 맺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라며 “현재 이 대회 주관사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자신들이 만든 내부 규정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하는 이해당사자라는 분명한 한계점 때문에 공정한 조사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사해봤는데요. 폭로된 내용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법률적 약자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매니지먼트가 갑질·협박으로 불공정계약을 맺게 한,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합니다. 의혹 내용이 선수를 보호하기는커녕 순수한 아이에게 협박과 계약 종용을 하고 이익을 편취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인 겁니다. 이런 심각한 불공정은 이해관계가 있는 업계 사람들만 모여서 얼렁뚱땅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제가 나서서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지원하겠습니다. 기성세대가 만든 불공정의 틀 속에 청년들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잘못될 것이 두려워 갖은 협박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이 있습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뒤에서 끝까지 돕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