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22일 “듣기 싫다는 듯 손으로 귀를 막고, 손가락으로 ‘X자’를 그렸다. 중간중간 ‘토론합시다’라며 고함을 쳤다. 놀랍게도 초등학교가 아닌 국회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 한 행동”이라며 “17년 대형 현수막 동원, 18년 무반응에 이어 자유한국당이 올해 한층 더 진화한 무례함을 보여줬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품격 있는 태도를 보여주진 못할망정 유치하고 무례한 행동을 일삼은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개탄스럽다. 연일 논란이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에 이어 오늘 대통령 앞에서 보여준 모습까지. 자유한국당의 무례함, 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오늘 ‘토론합시다’라고 외쳤던가? 바라던 바다. 그런데 왜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그걸 외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그동안 토론과 논의를 거부한 쪽은 자유한국당이 아니던가?”라며 “자유한국당, 국어시간에 수학을, 수학시간에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처럼 굴지 마시라.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공수처 법안, 수사권 조정안 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토론을 외치지 말고 주어진 국회의 시간에 충실하시라. 반대를 위한 반대와 정쟁을 일삼는 행태 먼저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고한다. 오늘 보여준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될 것이다. ‘저품격 국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건 이제 그만하고, 정치의 영역으로 돌아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유한국당으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