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019년 3분기 9403억원의 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4% 감소한 실적이다.
KB금융은 이날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지배지분 기준 9403억원, 3분기 누적 2조7771억원이다. 누적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3.2% 감소했다.
KB금융은 실적 감소에 대해 “안정적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 9000억원대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재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적 순익 감소에 대해서는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세후 약 480억원) 인식 등에 주로 기인하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194억원으로 카드사의 금융 및 할부 자산이 확대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86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다만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각각 0.03%p 떨어진 1.94%, 1.67%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의 상승과 반대로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0.7% 감소한 5808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순수수료이익도 1.8% 감소한 1조7165억원을 보였다. 순수수료이익의 감소는 올해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KB금융 측은 파악했다.
여기에 기타영업손익에서 보험상품들의 손해액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하면서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밖에 3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4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고,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6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4% 늘어났다.
한편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한진중공업 등에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영향이 소멸되고 이번 분기 주식시장 부진 및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라 신탁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도 각각 558억원과 6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4.5%, 7.0%씩 감소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하락하는 상황에도 1049억원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6.4%의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은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과제들을 차근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철저하게 내실을 다져 나가면서도 미래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