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독이 된 그리핀의 ‘소드’ 고집

[롤드컵] 독이 된 그리핀의 ‘소드’ 고집

기사승인 2019-10-27 06:00:00

선수기용에 아쉬움을 남긴 그리핀이다.

그리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스페인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인빅터스 게이밍(IG)과의 8강 토너먼트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조별 예선에서 순위 결정전 끝에 G2를 꺾고 기대를 모은 그리핀이지만, ‘디펜딩 챔피언’ IG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핀은 패인은 IG의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의 제어 실패에 있다. 강승록은 매 세트에서 압도적인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뤘고, 교전 때도 그리핀에 타격을 입혔다.

강승록의 맞대결 상대인 최성원은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1세트엔 ‘나르’를 가져갔으나 카운터 챔피언인 ‘야스오’에 압도당했다. 분노 조절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특히 2세트와 4세트에는 케일을 상대로 제이스를 가져갔는데,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유리했음에도 갱킹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성장이 지체됐다. 또 강승록이 라인 스플릿을 시도하면 최성원은 이를 막지 못했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최성원의 이날 평균 KDA는 1.6으로 경기를 뛴 10명 중 제일 낮았다. 그리핀 내 평균 딜량과 라이너 중 CS 수급량도 최하위였다. 기록적으로 이날 최성원은 최악에 가까웠다.  

그리핀이 ‘소드’ 최성원만 기용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핀은 이번 롤드컵에 식스맨으로 ‘도란’ 최현준을 데려갔다. 최현준은 2019 LCK 서머 시즌에 데뷔해 13승 6패 KDA 3.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성원과 달리 공격적인 스타일로 그리핀에 새로운 스타일을 입혔다.

그리핀은 이번 롤드컵에서 최현준을 단 한 차례도 기용하지 않았다. 큰 무대 경험이 적은 최현준을 대신해 최성원을 내세운 것으로 보이나 이는 패착이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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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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