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추픽추 관문공항, 한국이 짓는다

페루 마추픽추 관문공항, 한국이 짓는다

기사승인 2019-10-28 02:00:00

페루 마추픽추 관문공항을 한국의 기술과 지식으로 짓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현지시간)일 페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우리나라와 페루 정부가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총괄관리) 사업에 정부 간 계약(G2G)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을 비롯해 코트라, 사업참여기관인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이 참석했으며, 페루 정부는 교통통신부 장관, 쿠스코 주지사, 쿠스코 시장, 친체로 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은 서명식 축사를 통해 “친체로 신공항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마추픽추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으로 페루 관광산업 성장의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신공항 건설은 공항 중심 경제권 형성으로도 이어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기업은 페루 정부를 도와 2024년 신공항을 차질 없이 개항하고, 그 과정에서 친체로 지역의 문화, 유적, 환경의 가치가 철저히 보존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며, 대한민국 정부도 정부 간 계약으로 체결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친체로 신공항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사업총괄관리) 사업은 발주처(페루 교통통신부)를 대신하여 ▲설계 검토, ▲시공사업 발주 및 계약관리, ▲건설 공정 및 품질 관리,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기반시설(이하 인프라) 분야의 고부가가치 지식컨설팅 사업이다. 

사업기간 5년에 약 3천만 불(약354억 원) 규모로, 계약주체는 페루 교통통신부와 한국 코트라·한국공항공사이며,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 한국 콘소시엄 4개 기업이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PMO 사업 계약은 한국의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 간 계약(G2G)이자, 팀 코리아 지원을 통한 민관(민간업체+공사) 합동진출로서 세계적인 관광지 마추픽추의 관문공항 건설사업 총괄관리를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우리 기업 중남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미국 등 선진국들이 주요 무대인 공항건설 PMO 시장에 한국이 처음 진출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국토교통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은 “앞으로도 민간의 일자리 창출과 해외건설 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팀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하여 민관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폴란드 신공항 건설·운영 사업 등 연이어 정부 간 계약으로 입찰 예상되는 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친체로 신공항은 2020년 4월 착공해 2024년 개항을 목표로 연간 약 5백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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