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남성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라면 100박스를 한 자치단체 주민센터에 기증했다.
전남 광양시는 지난달 29일 오후 한 중년 남성이 광영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계절이 변하고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라면을 좀 보내주고 싶다"고 전한 뒤 다음 날 오후 라면 100박스가 주민센터로 배달됐다고 1일 밝혔다.
이 남성은 끝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문병주 광영동장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기부 물품은 홀로 사는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이 골고루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광영동 주민센터는 2018년부터 식사 해결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식료품을 가져갈 수 있는 희망나눔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