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을 통한 제2의 벤처붐이 조성되면 내년 2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국내에서 출현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는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 혁신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가경제자문회의 김진표 의장,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 의장 등 국회의원들과 민간국가경제자문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토론회에서 대기업 위주의 안정추구형 경영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저하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시스템의 혁신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술금융 및 동산담보대출 활성화와 핀테크 유망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활발한 모험자본 투자를 위해서는 크라우드 펀딩 이용가능 기업의 확대, 코넥스·코스닥 상장제도 개편과 초대형IB 활성화 등과 같은 자본시장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새로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의 조성과 최대100억원까지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보증제도인 ‘예비 유니콘기업 특별보증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밖에 그는 ▲벤처투자대상의 확대 및 투자의무요건 완화, ▲실리콘밸리식 ‘조건부지분인수계약제도’의 도입, ▲크라우드 편딩 이용가능 기업을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 ▲금융권 면책제도 개편 필요성 등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 의장은 이처럼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금융이 혁신되고 모험자본투자가 용이한 시장 구조가 형성되면, 내년에는 2000년대 초반 경험한 벤처 열풍과 같은 제2벤처 붐이 조성될 것이고 우리 경제에 2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이 출현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