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광주시와 공동 신청한 광주·전남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계획안이 6일 열린 제18차 에너지위원회(위원장 산업부 장관) 심의를 거쳐 확정,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거점 도약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 시·도가 미래 먹거리로서 에너지밸리 활성화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노력한 상생협력의 결실이다.
광주, 전남은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에너지와 다른 산업 간 기술 융복합 트렌드에 대응해 국가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할 최적의 기반과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된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광주의 연구개발 인프라, 전남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연계하는 광역적 단지 구성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에 따라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은 기술혁신 역량을 갖춘 에너지 기업을 특화기업으로 지정해 연구개발과 사업화, 우선구매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연구개발, 기업 지원, 인력 양성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 설치 등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지 조성계획은 ‘스마트 융복합 에너지신산업 거점 구축’을 목표로, 중점산업과 단지 범위, 산․학․연 집적, 기술개발․실증․사업화 등 기술혁신을 통한 발전전략을 담고 있다.
단지내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중점산업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효율 향상 ▲풍력이다. 정부와 광주·전남의 에너지 정책, 한전 등 전력공기업의 핵심 역량,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성,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단지 범위는 중점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집적도, 해상풍력단지 등 에너지시설 특성, 기능적 연계성 등을 검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토록 했다. 에너지밸리 권역을 코어지구, 광주권과 목포권을 2개 연계지구로 정했다.
국가혁신융복합단지, 광주연구개발특구 등 기존 클러스터사업과 연계하고 단지내 강소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를 새로 조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연관 산·학·연을 집적화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에너지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중견기업 타깃 30을 적극 유치한다.
한국폴리텍대학 등 에너지 융복합 전문 인재 양성기관을 유치하고, 한전공대, 광주과학기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에서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전공대, 한국전기연구원 분원과 연계해 중점산업 분야 전문 연구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중점산업 기술혁신 및 사업화 전략도 마련했다.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실증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생산-소비-거래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직류기반의 송배전 기자재, 분산전원 핵심운용기술을 개발·실증한다.
에너지효율 향상 산업은 차세대 ESS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에너지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을 구축해 신서비스를 창출한다.
풍력산업은 신안에 8.2GW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ESS, 전력 송배전, 수소 등 관련 산업과의 융복합을 추진한다.
체계적인 단지 운영체계도 마련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광주시장, 전라남도지사를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위원회를 두고, 실행기구로 광주, 전남에 각각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종합지원센터는 단지 발전전략을 수립, 시설·장비 관리, 네트워크, 산·학·연 지원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통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튼튼한 주춧돌이 마련됐다”며 “지역 에너지기업이 세계 일류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시장을 누비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기반으로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기반시설 조성과 에너지 특화기업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혁신성장 근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