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의 구직활동을 돕기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1인당 지급 금액이 158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구직급여 지급액과 기간을 확대한 영향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80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784억원(13.0%) 증가했다.
지날달부터 구직급여 지급액은 실업 이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올랐고, 직급여 지급기간은 90~240일에서 120~270일로 늘어났다.
일용직 노동자의 수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구직급여 지원을 강화한 것도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구직급여 총 수급자는 42만8000명이었고, 신규 신청자는 8만3000명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만6100명), ‘도소매’(1만900명), ‘건설업’(1만300명) 등이었다.
구직급여 총 지급액 및 받은 사람은 역대 최고인 지난 7월(7589억원, 50만명)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용부는 구직급여 지급액·지급기간 기준이 변경돼 지난달과 과거 수치 간 비교는 어렵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지급액 기준과 지급 기간 등이 10월 1일에 바뀌었다”며 “내년 2~3월이 되면 구직급여 관련 수치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